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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7-03 16:47
나쁜 사람을 도와주는 것은 복이 되게 하는 것이 아니다.
 글쓴이 : 공덕원
조회 : 896  
흔들리며 피는 꽃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 어디 있으랴 !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어났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면서 꽃망울 고이고이 맺었나니
흔들리지 않고 피는 사랑 어디 있으랴 !
젖지 않고서 피는 꽃 어디 있으랴 !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비바람 속에 피었나니
비바람 속에 줄기를 곧게 곧게 세웠나니
빗물 속에서 꽃망울 고이고이 맺었나니
젖지 않고서 피는 사랑 어디 있으랴! - 도종환 -
 
   작년에 갑작스럽게 열반하신 법능스님께서 찬불가로 만들어 불러셨던 도종환 시인의 흔들리면서 피는 꽃이라는 시()입니다.
   살아가는 모든 일들에 장애되거나 힘든 일이 어디 없겠습니까 ? 하지만 그래도 우리는 살아가야하고 결국에는 열매라는 결실을 맺어야 합니다. 여기서 결실이라는 것은 먼 미래를 말하기도 하지만 하루하루의 행복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함께하는 인연들도 서로를 잘 알지 못해서 시비를 논하기도 합니다. 아니면 자신의 마음에 진정 베풀고자하는 배려심이 없다보면 이기심과 가득한 아만(我慢) 때문에 가는 곳 마다 부딪치고 만나는 사람마다 악연을 맺는 것입니다.
   삶은 바람에 흔들리지 않을 수 없고, 비에 젖지 않을 수 없습니다. 바람과 비를 성숙하게 하는 디딤돌로 만들 수 있다면, 우리는 바람과 비속에 살아야 합니다. 바람과 비는 생명의 에네지이기 때문입니다. 꽃은 물과 바람에 의해서 자라지만 다시 비바람에 꽃잎은 떨어지는 것이며, 소금은 바다에서 나지만 다시 물에 의해서 녹는 것입니다. 그러하니 존재하는 모든 것이 불필요한 것이 없습니다.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인연에 맞게, 또 모두에게 이익 되게 하는냐가 문제이지 존재하는 모든 것 자체가 문제가 되는 것은 없습니다. 부처님 진리의 근본에서 보면 누구를 위한 이익도 손해도 없고, 못나고 잘나고, 있고 없음도 없습니다.
채근담하늘이 잠깐 나쁜 사람을 도와주는 것은 복이 되게 하는 것이 아니라 그 흉악함을 쌓게 하여 벌을 내리는 것이다.’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남에게 고통을 주고 악으로 만든 행복은 영원한 행복을 주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기뻐할 일이 아니며 영원할 것이라는 착각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또 바꾸어 말하면 지금 나에게 힘겨운 일이 생기는 것은 나중에 더 큰 사람을 만들기 위하여 잠시 시련을 주는 것뿐이라고 생각하며 처음 낸 신심으로 정진(精進)을 거듭하고 거듭 해야만 합니다.
   세상은 내가 변화기를 바란다고 변하지 않습니다. 자신이 변화해야 세상을 변화로 다가옵니다. 인간이 변화한다고 우주의 삼라만상이 순리(順理)를 거스르고 변화하지 않듯이 말입니다. 살아가는 법도(法道)는 자연의 순리에 순응하듯이 인연으로 생()하고 인연으로 멸()한다.’는 것을 깨닫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관심을 가지면 그 관심에 최선을 다하고 무관심 하다면 무관심하는 것이 삶을 단순하게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단순함이 지혜롭게 살아가는 인연을 만들며, 행복은 자신의 가슴속에 머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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